일상 생활의 소소한 이야기

국내 IT 업계의 리딩기업인 SK텔레콤과 네이버가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금융 상품을 나란히 선보였다. 0%대 '제로금리' 시대에 금리를 더 얹어주는 '테크핀'(기술+금융) 서비스로 본업과 금융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잠재 고객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핀크는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손잡고 자유입출금 금융상품 'T이득통장'을 오는 15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SK텔레콤 이동통신 회선을 유지하고 산업은행 마케팅 정보 활용에 동의한 고객은 T이득통장에 예치한 200만원까지 연 2%(기본금리 1%+우대금리 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자유입출금 통장인 데도 2% 금리를 주는 건 이 통장이 유일하다.

무엇보다 젊은 세대의 월급통장으로 제격이다. 200만원까지만 예치금을 유지하면 월 3333원의 이자를 덤으로 받는다. 매월 들어오는 월급 중 200만원까지는 보장되는 이자다. 200만원을 초과한 예치금은 0.5%의 금리를 적용한다. 최대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해준다. 다만 SK텔레콤 이동전화 회선을 해지하거나 명의를 변경하면 금리가 0.1%로 조정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모바일금융 시대가 도래했고 많은 고객들이 모바일 금융에 익숙해진 상황"이라며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통신사가 주도하는 테크핀 상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이날 예치금 수익과 포인트 적립을 동시에 제공하는 '네이버통장'을 출시했다.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출시한 수시입출금 CMA 통장으로 네이버페이 전월 결제금액이 10만원을 넘으면 예치금 100만원까지 세전 3% 수익을 보장한다. 오는 8월31일까지는 전월 실적에 관계없이 3% 수익률을 누릴 수 있다. 통장과 연결된 네이버페이로 충전∙결제하면 3%의 포인트도 적립된다.

네이버통장 역시 네이버의 기존 서비스인 네이버페이와 강력한 연동을 기반으로 하는 특징이 있다. 네이버통장으로 충전한 페이 포인트를 네이버 쇼핑∙예약 등 다양한 이용처에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3%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3% 수익에 덤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네이버통장 역시 소액을 통장에 넣어뒀다 꺼내 쓰거나 쇼핑 등 결제에 활용하는 젊은 세대 맞춤형 금융 상품이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네이버통장은 저금리시대에 누구나 금융 혜택을 쉽고 편리하게 누리는 것에 방점을 둔 상품"이라며 "네이버파이낸셜이 지향하는 혁신 금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ews.mt.co.kr/mtview.php?no=2020060816292324294&type=2&sec=tech&pDepth2=Ttotal&MNI_T